퍼스널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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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취향이, 개인의 취향에게.우리가 사랑하는 영화에 관한 사사로운 필름 팟캐스트좋아하는 영화를 이야기하고 싶어서 모인 사람들인스타그램 @4personal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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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dcinki
120회 - 멋진 하루, 친애하는 서울에게 (w. FC 에피퍼니) 16.10.2026 1:15:06
헤어지고 나서 떼인 돈을 받기 위해 희수는 전 남자친구 병운을 찾아갑니다. 병운은 나한테 어느 정도 떼인 돈과 정이 있는 주변 사람들의 돈을 각각 뜯어서 갚자고 제안을 합니다. 그러니까 같이 차를 타고 서울을 돌아다니자고 제안합니다. 더럽고 치사해서 다시 안 보겠다는 말 대신 당신의 이별 직전의 말이 정말 아팠다고 말하는 이곳은 진짜 서울, 당신이 못본 사이에 당신을 많이 생각했다는 고백을 대놓고 말은 못해도 뒤...
119회 - 가능한 사랑, 카메라 앞에서 상처를 말한다는 것 08.10.2026 1:28:14
모든 사람들은 같은 하늘 아래 떠오른 달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다만 누군가는 카메라를 들고 상대방의 고통을 녹화할 권리를 지닌 듯 행동하고, 다른 누군가는 자신의 고통을 카메라 앞에서 진실되게 고백하기 전까지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시선의 권력을 가지고 있는 예지, 차원이 다른 부를 누리고 있는 상우 앞에서 미옥과 석호는 맨몸으로 온몸으로 고통을 토해낸 후에 비로소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하지만 이창...
118회 - 로버트 패틴슨의 예술적인 얼굴들 (더 드라마, 라이트하우스, 굿타임) 02.10.2026 1:19:42
'트와일라잇', '해리포터' 등 사랑 받는 시리즈에서 창백한 얼굴을 했던 배우 로버트 패틴슨의 얼굴은 시간이 지날수록 주름이 파이고 그늘이 드리웁니다. 하지만 그가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의 폭은 훨씬 깊고 넓어졌습니다. 예민하고 날이 선 눈빛으로 그는 갈망합니다. 내 애인과의 평범한 결혼 생활을(더 드라마), 찬란한 빛을 내뿜는 등대를(라이트하우스), 그리고 동생과 함께 할 평화롭고 행복한 시간들을(굿...
117회 - 담요를 입은 사람, 촛불 하나면 어디든 누울 수 있으니 24.09.2026 55:42
고프로 하나 몸에 달고 정미는 일 년 동안 소비를 전혀 하지 않고 살아가는 여정을 시작합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쉬는 숨 조차 돈으로 환산이 되는 듯한 세상에서 정미는 가장 먼저 자신이 살고 있던 집을 포기합니다. 자전거 한 대를 시작으로 영국부터 이란까지 가는 길은 하나의 직선이 아닌 수많은 곡선이었습니다. 먼 길을 걷는 동안 스스로 끊임없이 의심하면서도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 정미는 어쩌면 집을 필요로 하는...
116회 - 옵세션, 정확하지 않은 사랑의 실험 17.09.2026 1:12:47
사랑한다는 이유로 벌어지는 수많은 폭력과 범죄로부터 우리는 과연 안전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은 단언합니다, 상대방의 사랑을 바라는 소원은 반드시 안전하고 평온할 거라고. 하지만 누구보다도 더 나를 사랑해달라는(more than anyone) 소원은 정확하지 않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조작한 결과는 해피 엔딩이 될 수 없습니다. 커리 바커의 영화 '옵세션'은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하면서 시작했던...
115회 - 사랑의 지각변동 (고양이를 놓아줘, 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트루먼의 사랑) 10.09.2026 40:52
지축이 흔들립니다. 그로 인해 사랑했던 연인과 다시 마주치고(고양이를 놓아줘), 소원했던 가족과 마침내 화해하고(오크 스트리트의 마지막 날), 운명의 상대와 도망칠 준비를 합니다(트루먼의 사랑). 공교롭게도 같은 날 개봉한 세 편의 영화를 보고 극장에서 나온 뒤에는 자꾸 예전의 나는 어땠는지 되돌아보게 만듭니다. 과거의 연인을, 떠나간 가족을, 그리고 극장 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 새로운 사랑을 지축을 뒤흔들어...
114회 - 빛나는 TV를 보았다, TV에 비친 내 모습 그려 가리 03.09.2026 49:47
유재하의 노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 가고" 드라마가 방영되었던 TV 화면에 자신을 비추어 보았던 오웬은 끝내 멀쩡한 세계를 망친 존재로 스스로를 평가하고 자책하고 비하합니다. '빛나는 TV를 보았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계에서 기댈 곳이라고는 TV 밖에 없었던 사람들을 거울처럼 비춥니다. 프라이드(pride) 혹은...
113회 - 오디세이, 그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23.08.2026 48:04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타국의 왕자가 헬레나를 납치해서 시작된 트로이 전쟁은 10년이 넘도록 계속되었습니다. 오디세이는 기지를 발휘하여 자신을 포함한 장군과 병사를 숨길 트로이 목마를 떠올렸고, 트로이에 바치는 제물이라는 명목을 위해 같은 병사 시몬까지 속입니다. 오디세이의 기지는 승전가로 오디세이를 기다리는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의 귀로 들리지만, 오디세이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본 방송은 TBS FM와...
112회 - 장화, 홍련, 돌이킬 수 없는 걸음 09.08.2026 46:09
[최애영화] *스포일러 포함 / 악몽은 과연 악몽보다 더 끔찍한 현실의 위안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게 꿈으로 도망치지 않으면 버틸 수 없을 정도로 세계는 잔혹합니다. 매일 꿈을 꿀 것이라는, 그리고 같은 꿈을 꿀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습니다. 수미(임수정)은 수연(문근영)과 함께 낯선 집에 도착합니다. 아빠 그리고 새엄마와 함께 살게 될 이곳에서는 악몽을 꾸지 않을 수 있을까요? 돌이킬 수 없는 걸음은 집안을 향합니다.
111회 - 나만의 컬트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것, 블레이드 러너, 판의 미로) 02.08.2026 1:05:16
[테마영화] *스포일러 포함 / 한 편의 영화가 삶을 뒤흔들 수 있을까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오직 그 영화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세계를 보여줘야 합니다. 세상의 전부였던 가수에 대한 애정을 평화(에테르)를 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배신감 모두 쏟아내고, 인간과 복제 인간을 구분할 수 없는 세계에 구원과 사랑을 함께 쫓을 존재를 찾고, 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지하 세계로 모험을 떠나는 그곳으로 우리는...
110회 - 호프, 해석 대신 해명이 필요한 세계 26.07.2026 49:27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DMZ 인근 지역으로 설정된 호포리는 사실 전라남도 해남에 있고, 인근 산은 사실 국경을 넘은 루마니아에서 촬영했습니다. 이정도의 거짓말은 허용 가능하지만, 영화 '호프'는 어쩌면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끝도 없이 질주하는 쾌감과 허무가 공존하는 이 세계에서 희망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요? 어떤 이는 놀이기구를 닮은 매혹적인 세계를 탐닉하지만, 누군가는 이 영...
109회 - 2026년 상반기 결산 특집 (남태령, 백룸, 이반리 장만옥, 당신이 영화를 그만두면 안 되는 30가지 이유) 12.07.2026 49:49
[테마영화] 영화라는 예술은 점점 저물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만든 영화를 찾는 관객들은 극장에서 무엇을 보고 싶은 걸까요? 우리는 영화의 죽음마저 영화로 보고 싶은 지독한 사람들이고, 영화가 존재만으로 나에게 위로를 주었던 시간을 기억하는 그리운 사람들일지도 모릅니다.
108회 - 소리없이 나빌레라, 제 음악이 들리시나요? (현진식 감독·고아라 무용가 인터뷰) 28.06.2026 49:23
[영화대담] *스포일러 포함 / 세상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노이즈 캔슬링을 키면서 사람들은 기계의 도움을 받습니다. 고아라 무용가는 세상의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 기계의 도움을 받습니다. 하지만 어릴적 놀림을 받은 이후 음악과는 거리를 두고 살아왔습니다. 아들 태오가 태어난 이후 자장가를 부르고 만들기 시작한 고아라는 붐마이크를 들고 구체음에 귀를 기울입니다. ‘소리없이 나빌레라’의 음악은 하나의 본질(모노)...
107회 - 군체, 기꺼이 감염되고 싶은 바이러스 14.06.2026 47:12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연상호 감독의 '군체'는 서열철의 의미심장한 말로 시작합니다. 모두를 감염시킬 준비를 마친 서영철은, 혹은 연상호 감독은 전화를 끊습니다. 눈 앞에 있는 인간을 따라하고 사고를 공유하는 새로운 종(種)의 탄생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AI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낯선 닮음 앞에서 두려워하거나 지배하려 하기보다 그것이 우리 자신에 대해 무엇을 드러내는지 조심스럽게...
106회 - 코고나다 감독 특집 (콜럼버스, 애프터 양, 빅 볼드 뷰티풀) 31.05.2026 49:50
[테마영화] *스포일러 포함 / "영화의 힘은 그 일시성에 있다." '당신이 믿는 영화의 힘은 무엇입니까?'에 대한 코고나다 감독의 대답은 우리가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를 대신 설명합니다. 그의 영화 속 주인공들은 이별을 겪으면서 한 단계 성장합니다. 성장이란 무엇일까요? 어디로 나를 데려갈지 모르는 문을 열고(빅 볼드 뷰티풀), 고장난 안드로이드의 메모리 뱅크를 보고(애프터 양), 처음 만난 사람...
105회 - 떠나는 사람은 꽃을 산다, 수하물 23kg의 삶 24.05.2026 40:15
[목격담(談)] 베를린에서 살고 있는 은하는 한국에서 떠날 때 수하물 23kg 안에 생활에 필요한 모든 짐을 담아왔고, 23kg로 돌아오기 위해 두고 갈 물건들을 골라내는 중입니다. 여행이 아닌 생활을 위해 찾은 장소는 나의 편이 아니고, 익숙한 언어와 알림음은 내 출신을 밝히는 족쇄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은 어디에서도 제대로 소속되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그리움을 연습하는 마음으로,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
104회 -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스쿨 오브 락, 모나리자 스마일) 17.05.2026 49:07
[테마영화] *스포일러 포함 / 5월은 챙겨야 할 주변 구성원이 너무 많은 시기, 친구처럼 매일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아서 괜히 어색한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5월 15일은 스승의 날, 이제는 어릴 적 스승의 나이가 된 우리는 학창시절 선생님이 시험을 마치고 틀어주었던 영화들을 떠올립니다. 이번 교시는 음악(스쿨 오브 락), 다음 교시는 미술(모나리자 스마일)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스승과...
103회 - 벌새, 돌아가면 모두 다 이야기해줄게 03.05.2026 49:42
[최애영화] *스포일러 포함 / 은희는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을까요? 그 사이에 세상의 지축은 여러 차례 흔들렸고, 슬픔을 말하지 못하는 슬픔이 구천을 떠돌고 있는 와중에, 여전히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좋은 이야기는 흔들리는 지축을 바라보고, 각자의 슬픔을 입밖으로 꺼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세상은 참 신비롭고 아름답다.” 이 말을 여전히 은희는 믿고 있을까요? 우리는 믿습니다, 왜냐하면 영화...
102회 - 침묵의 친구, 초록빛깔 틈새로 날아온 편지지 (w. 로터리 시네마) 26.04.2026 1:10:49
[목격담(談)] 과거의 내가 미래의 당신에게 보낸다는 점에서 편지는 시간여행을 닮았습니다. 한 그루의 은행나무가 지켜본 1908년, 1972년, 2020년의 세계를 보여주는 영화 ‘침묵의 친구’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친구가 건네는 답장과도 같습니다. 나를 항상 지켜보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은 위로가 되기도, 조금은 섬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우리는 아무리 가까워도 서로를 잘 모르고, 아무리 멀어도 서로...
101회 - 우리에게는 아직 내일이 있다, 미래에서 기다릴게 19.04.2026 49:56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1964년 이탈리아. 무능력한 주제에 손찌검을 하는 남편 대신에 생활비를 벌기 위해 뛰어다니는 델리아에게는 매번 시간이 부족합니다. 뜀박질을 마치고 숨을 고른 채 도착한 미래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여성들이 평등한 교육, 합당한 임금, 정당한 권리를 누리는 세계는 2026년 대한민국에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당신처럼 여전히 세상을 바꾸기 위해 뛰고 있는 미래에서 기다리겠습니다....
100회 - 최초의 영화 (메기, 아이 킬드 마이 마더, 다크 나이트, 해리포터) 13.04.2026 1:14:14
[테마영화] *스포일러 포함 / 당신에게 최초의 영화는 무엇일까요? 우연히 마주친 독립영화(메기)는 한국영화 전체에 대한 애정으로, 또래 나이의 특출난 데뷔작(아이 킬드 마이 마더)은 영화를 배우고자 떠나는 발걸음으로, 역대 최고의 히어로 영화(다크 나이트)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시리즈(해리포터)는 각자 장르에 특화된 오타쿠로 우리들을 이끌었습니다. 다가올 주말에 볼 영화를 예매하면서 기대합니다. 앞으로는 또...
99회 - 빽 투 더 1999 (매그놀리아, 스타워즈: 에피소드 1, 아이언 자이언트, 파이트 클럽) 05.04.2026 49:22
[테마영화] *스포일러 포함 / 새천년이 되면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1999년과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외행성(스타워즈: 에피소드 1), 외계 로봇(아이언 자이언트), 어린이 퀴즈쇼(매그놀리아), 지하 암투장(파이트 클럽) 순서대로 땅밑까지 내려가다 보면 지구별 땅 밑에 파묻힌 타임캡슐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안에 담긴 메시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미래에 대한 기대와 걱정 모두 끌어안고 현재를 제...
98회 - 다이 마이 러브를 보고 희정 님을 만나다 29.03.2026 1:03:56
[목격담(談)] 신경쇠약 직전의 여자가 마침내 폭발해도 주변 사람들은 귀담아 듣지 않습니다. 그 여자는 아이를 잘 돌봐야 하는 의무가 있는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숲속이 전부 화염에 휩싸일 때가 되어서야 그레이스의 고통에 관심을 가지는 걸까요? 사실, 여성의 정신적 혹은 신체적 질병에 이름을 붙인 역사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케빈에 대하여' 이후 다시 한 번 어머니로 호명되는 여성의 진짜 이름을 제대로 말...
97회 - 극장의 시간들, 나를 웃고 울게 만드는 빛 22.03.2026 49:41
[제철영화] *스포일러 포함 / 현실을 피해 숨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불을 끄고 타인의 삶을 보여주는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은 멸종이 될 위기에 처한 나의 감정을 되살려주고(침팬지), 사람들 앞에서 자연스럽게 웃는 척을 종일 해야 했던 나의 진짜 표정을 보여주고(자연스럽게), 그토록 보고 싶었던 친구를 만나도록 돕습니다(영화의 시간). 이 곳은 도피처이자 안식처, 극장입니다. *본 방송은 TBS FM와 퍼스널필름이 함께 만...
96회 - 모든 영화는 정치적이다 (노 어더 랜드, 플라워 킬링 문, 비정성시) 16.03.2026 56:00
[테마영화] *스포일러 포함 / “예술가는 정치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 (중략) 예술가는 정치의 반대추여야 한다.” 과연 그럴까요? 권력이 폭력을 정당화하고 전쟁을 선언하는 지금 영화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팔레스타인의 저항(노 어더 랜드), 미국의 원죄(플라워 킬링 문), 대만의 슬픔(비정성시)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 영토를 무한으로 확장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영화는 정치와 전혀 무관할 수 없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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