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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향의 저녁스케치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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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s
2023/01/17 <장모님의 사랑> 17.01.2023 3:58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청년 시절...저는 키가 작아서 좋아하는 이성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짝사랑만 하다가 끝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직장의 여직원과 말이 잘 통했고, 그녀와 함께 있으면 행복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제가 용기를 내어 고백을 했고 본격적으로 사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7년의 세월이 흘렀고 저는 그녀와 가정을 꾸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그녀의 어머니께 인사를...
2023/01/16 <어차피 걸어야 할 길이라면> 16.01.2023 2:45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왜 산길을 걷다가 마주 오는 사람에게 길을 물으면 사람들이 그러지 않습니까? “조금만 더 가면 돼요” 하지만 정작 걸어보면 그 조금이 한 시간도 되고 한 나절도 되지요. 젊었을 땐 그런 식으로 가르쳐 주는 게 답답했는데, 나이를 조금 더 먹으니까 그게 참 지혜로운 말 같군요. 멀든 가깝든 그 곳을 물은 사람에겐 그 곳이 목적지일 테니 조금만 조금만 하면서 걷는 게 차라리 까...
2023/01/16 <우렁이 엄마가 되어^^> 16.01.2023 2:55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우리 딸은 서울에서 떡 케잌 공방을 운영합니다. 명절 때는 선물용으로 월병 화과자 곶감단지 등을 조합해, 주문을 받아서 택배나 퀵으로 보내기도 하고, 주문하신분이 찾으러 오기도 합니다. 설이나, 추석, 어버이날은 한 달 동안 준비하느라 많이 바빠, 끼니를 제대로 못 찾아 먹고 잠도 못자며 일을 합니다. 새벽에 가게에 있는 카메라를 보니, 새벽 세시가 넘어서도 분주하길 레 안...
2023/01/15 <커가는 과정이야 힘내.> 15.01.2023 3:11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며칠 전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길 레 잘 지내고 있냐고 물었더니 동생은 한 숨을 푹 쉬면서 아들들 때문에 엄동설한에 아파트 한 바퀴를 돌면서 마음 수양 중이라고 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이냐고 하니 아이들이 사춘기가 와서인지 요즘 부쩍 싸워서 속이 상해 아들들이 싸울 때면 아파트 한 바퀴를 돈다고 합니다. 아들들이 싸우는 이유를 들어 보면 싸울 일이 아닌 걸로 싸운다면서 이...
2023/01/15 <저녁을 거닐다> 15.01.2023 3:11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2023/01/14 <겨울 바다> 15.01.2023 2:26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추위 잊은 갈매기 떼 하얀 원무를 그리며 울고 있는 겨울 바다에 일렁이는 물이랑마다 때 이른 메밀꽃이 핀다 요동치는 파도의 몸부림이 어찌 저 바다뿐이겠는가 요동치는 세월 따라 사람도 생의 파고에 시달린다 썰렁한 해변에서 오랜만에 맛보는 휴식 쓸쓸함도 때로는 제법 괜찮은 친구가 된다 박순옥 시인의 <겨울 바다> 아무도 없는 쓸쓸한 겨울바다. 하지만 파도와 주거니...
2023/01/13 <내가 슬픈 건> 15.01.2023 2:25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내가 슬픈 건 가는 세월을 못 잡아서가 아니라 있는 시간도 못 쓰는 탓이다 내가 슬픈 건 가슴 뛰는 설렘을 못 느껴서가 아니라 어느새 무덤덤해진 탓이다 내가 슬픈 건 펄떡이는 청춘이 그리워서가 아니라 열정이 조금씩 사라지는 탓이다 내가 슬픈 건 가진 게 적어서가 아니라 가진 것에 감사하지 못하는 탓이다 내가 슬픈 건 마음만 바꾸면 행복한 줄 알면서도 아프고 절망하며 사는...
2023/01/14 <내 삶의 길목에서> 15.01.2023 3:21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나른한 오후, 습관처럼 폰 문자를 확인해봅니다. "아빠! 저 20년 넘는 동안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막내아들 녀석의 문자가 들어왔습니다. 순간 "웬일이지?" "평소에 투덜대고 힘들다는 말만 해서 죄송해요. 엄마에게도 따로 드렸으니 비싼 곳 가서 외식도 하고 사고 싶은 것 오직 본인을 위해 쓰셨으면 좋겠어요." 막내아들은 작년 6월 전방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아 대한민국 육...
2023/01/13 <우산의 재탄생> 15.01.2023 3:11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빨간 바탕에 하얀 동그라미의 무늬가 있고 하얀 레이스로 된 예쁜 우산은 딸아이가 여고생 때 좋아하던 우산이었습니다. 얼마 전에 눈이 내리던 날 쓰려고 펼쳤는데, 잘 펴지지도 않고 조그맣게 구멍도 여러 군데 있으며 우산살도 서너 곳이 부러져있습니다. ‘어머나~이렇게 되었구나?...어쩌지?’ 그러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 ‘그래, 시장 가방을 만들어봐야겠다.’ 저는 우산을 해체했습...
2023/01/12 <내가 사랑한 노래들> 12.01.2023 3:09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제가 첫 사랑의 남자를 만난 건 대학 1학년 때였습니다. 대학생이 되자마자 처음 가본 MT....동동주를 국 사발에 잔뜩 부어 한 번에 들이켜야 했던 일, 밤새도록 노래를 숟가락 쥐고 불러야 했던 일, 선배들이 하자고 하는 게임을 무조건 따라 해야 했던 일. 어찌 보면 우습고, 이해 안가는 행동들이 많았지만 난 새로운 세계의 새로운 사람들 속에서 마냥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돌아오...
2023/01/12 <흔하고 쉽고 어려운 말> 12.01.2023 2:26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책장을 넘기듯 하루가 간다 밑줄 그은 말 노트에 받아 적는다 -사랑 -그래도 사랑 -사랑하되 이타적 사랑 흔하고 쉽고 어려운 말 사랑이라는 말이 오늘의 행간에서 아침꽃처럼 하얗게 핀다 이종화 시인의 <흔하고 쉽고 어려운 말> 어떤 이에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데 꼭 그렇다기엔 너무나도 흔하고 가벼워 보일까봐 함부로 내뱉지 않는 말. 하지만 무심하게 툭 던진 그 말에 어...
2023/01/11 <행복의 얼굴> 11.01.2023 2:47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 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하는 설레임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
2023/01/11 <그게 아닌가?> 11.01.2023 3:22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며 칠 전 손녀 딸 돌이었습니다. 첫 손녀라 얼마나 사랑스럽고 예쁜지... ‘우리 손녀 돌인데 잔치에 꼭 와 줘.’ 친구며 친정 식구들, 그리고 동서들까지 다 초대를 했습니다. ‘울 손녀 얼마나 예쁜지 와서 봐봐. 벌써 잘 걷는데 웃기도 얼마나 잘 하는지 모두들 반한다니까’ 입술에 침을 튀기며 자랑에 또 자랑.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우리 집에 일이 있어서, ’기침이 나는데 괜 시리...
2023/01/10 <어떤 그리움> 10.01.2023 3:11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제 고향은 충청도 시골 입니다 당시 국민 교 6년 동안 책가방, 운동화 대신 책보자기와 검정 고무신 만 신고 다녔고 면 소재지에 있는 중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책가방 들고 검정색 운동화에 교복을 착용하는 호사를 누렸지요. 무엇보다도 수학 이외에 모든 과목 노트정리는 팬 대 에 펜촉을 끼어 잉크로 하였습니다.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 문득, 그때 사용하던 펜대, 펜촉, 잉크가 그...
2023/01/10 <살다보면> 10.01.2023 2:27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서릿발 같은 바람이 부는 언덕에 앉아 삶을 가만히 뒤돌아보면 친구야 네가 있음으로 인해서 그나마 비빌 언덕이라도 있었지 싶구나 비바람이 불고 태풍이 휘몰아쳐도 너와 나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세상과 어깨동무를 하면서 예까지 왔구나 친구야 아직 갈 길이 멀고 험할지라도 가시밭길 같은 험한 길도 너와 나의 맞잡은 끈끈한 우정으로 견디고 버티고 이겨왔듯이 앞으로도 쭈욱 어...
2023/01/09 <고맙다는 말> 09.01.2023 2:47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이의 ‘고마워’라는 말이 어깨를 탁, 칠 때 처음엔 한 방 맞은 듯 멍하다가 잠시 몸 곳곳에 쏴아~ 하는 물살이 밀려든다 그렇구나 고맙다는 말 외진 절벽에 폭포수가 쏟아지는 말이었구나 메마른 가지들이 햇살 지저귀는 시냇물을 만났구나 산다는 것 그저 황태껍질만 같다 해도 돌아보면 의외로 촉촉한 날 많았구나 산다는 것 골다공증처럼 비워가는 것이라 해도 그...
2023/01/09 <아프지 마세요.> 09.01.2023 3:11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요즘 마트에 가니 딸기가 많이 싸여있습니다. 저는 딸기를 보면 엄마 표 딸기 잼이 생각납니다. 제가 급식세대가 아니라 하루에 두개씩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녀야했는데 일주일에 한 번, 수요일은 식빵에 딸기 잼을 발라 도시락을 싸주셨습니다. 지금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 옛날에는 도시락으로 빵을 싸 온다는 게 꽤나 파격이었죠. 옛날 제가 어렸을 때는 딸기가 여름에 나왔는데 끝...
2023/01/08 <저녁을 거닐다> 08.01.2023 2:51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2023/01/08 <산은 중매쟁이> 08.01.2023 3:34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산행을 한지 22년이나 됩니다. 산악회를 정기적으로 주 1회씩 다니고 개인적으로는 주 2회씩 갑니다. 나와의 약속이기에 눈비가 오든 한파가 오든 반드시 갑니다. 며칠 전에 계곡을 지나는데, 갑자기 허전하고 서운한 감이 들었습니다. 항시 이곳을 지날 때면 스치는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얼굴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산에서의 이웃이죠. 그러나 항시 그곳에서 그 시간대에 꼭 만나...
2023/01/07 <노안> 08.01.2023 2:46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이상한 일이에요. 눈은 점점 흐려지는데 밝은 눈으로는 보이지 않던 것들 서로 얽혀 모호했던 것들이 점점 더 잘 보여요 심지어는 너무 또렷해서 눈에 밟히기도 해요 나무만 해도 그렇지요, 이전에는 어느 날 갑자기 이파리가 나오고 갑자기 붉어지거나 흩날렸는데, 이즘은 눈이 트이고 색이 짙어지는 모습 키가 자라고 굵어지는 변태가 순간순간 눈에 들어와요. 더 놀라운 건 밝고 뚜...
2023/01/07 <육아 중의 낮잠> 08.01.2023 3:54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4살과 2살 된 아이들은 주말과 휴일이면 제 차지가 됩니다. 일주일 동안 지친 아내를 위한 배려이기도 하고, 아빠와의 시간을 많이 가지지 못한 아이들에게 미안함을 보상하는 방법이죠. 아이들과의 시간이 마냥 행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그건 헛된 꿈이었습니다. 두 아이들의 움직임은 제게 잠시의 휴식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가 아빠를 두고 벌이는 질투 전쟁도 장...
2023/01/06 <흐르는 물과 같이 살렵니다> 08.01.2023 2:26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흘러가는 인연 잡아 무엇하리 떠날 사람은 언제고 떠나리라 수려한 외모가 아니면 어떠리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더이다 서운한 마음 말한들 후련해지리 돌아서면 후회로 남는 것을 숨 고르고 비우리라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하나인 듯 늘 곁에 있어도 생각과 마음이 다르듯 알면서 바보스레 웃고 모르면서 장단 맞추는 울고 웃는 헛헛한 세상살이 처음 그 마음 그대로 흐르는 물과 같이...
2023/01/06 <너무 깐깐하고 완벽을 추구하는 트레이너 ㅋㅋ> 08.01.2023 3:27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요즘 운동을 다시 시작해서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제가 홈 트를 하는데 있어서 아들의 도움이 컸던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하다 보니 날이 갈수록 아들의 잔소리가 심해집니다. 아들은 근육운동을 벌써 4년째 꾸준하게 하고 있다 보니!!사실~ 그쪽으로는 전문가 뺨 칠정도로 잘 알고 있고 몸도 좋다보니 늘 자신감 있는 모습을 갖고 있는 20대중반 청년이지요. 아니 그런데 이 녀...
2023/01/05 <행복의 얼굴> 05.01.2023 2:27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가 행복하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내가 지금 행복하다고 말한다고 해서 나에게 고통이 없다는 뜻은 정말 아닙니다. 마음의 문 활짝 열면 행복은 천 개의 얼굴로 아니 무한대로 오는 것을 날마다 새롭게 경험합니다. 어디에 숨어 있다 고운 날개 달고 살짝 나타날지 모르는 나의 행복 행복과 숨바꼭질하는 설레임의 기쁨으로 사는 것이 오늘도 행복...
2023/01/05 <하루에 두 번 행복해지는 시간> 05.01.2023 3:33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동안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남편이 퇴직한 2년 동안 부쩍 늙어버린 제 모습이 참 낯설게 와 닿습니다. 미장원 다녀온 지 20일만 지나면 제 머리는 어느새 서리가 하얗게 내려앉고, 입가 주름은 얼마나 선명한지 양손으로 힘껏 귀밑까지 당겨보면 의학의 힘을 빌리는 사람들의 심정이 십분 이해가 됩니다. 남편과는 7년 연애 후 결혼했고 그 후 35년이란 긴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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