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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미향의 저녁스케치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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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s
2023/01/28 <눈 꽃밭의 백암산> 29.01.2023 3:39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아침 일찍 한술 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약속 장소인 북 대구 IC로 갔습니다. 여러 번의 산행이지만 갈대마다 가슴이 떨립니다. 도착을 해 회원님들과 인사를 하고 목적지인 백암 산을 향해 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대구-포항 간 고속도로. 영천 휴게소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과 함께 근2시간을 다시 내달려 도착한곳 백암온천..차에서 내리니 공기가 대구와 다...
2023/01/29 <결혼기념일> 29.01.2023 3:37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얼마 전 우리부부 34년째 결혼기념일 이었습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던 춘천으로 발령이 나, 혼자 지내다가 춘천 땜 사진촬영 때 만났던 인연으로 우리는 만난 지 3개월 만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신접살림은 10평도 안 되는 시장근처 월세 방이었는데 퇴근 후면 아내가 근처 시장에서 사가지고 온 꽁치를 구워서 상 차려오면 그저 맛있게 먹었던 그때에 저녁은 아직도 잊을...
2023/01/29 <저녁을 거닐다> 29.01.2023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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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27 <그리운 날에 쓰는 편지> 29.01.2023 2:47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받아볼 리 없지만 읽어 볼 리 없지만 연분홍빛 고운 편지지에 그리움 가득 담아 편지를 씁니다 글자 하나에 당신의 미소가 떠오르고 글자 하나에 당신의 음성이 살아나서 더욱 보고픔이 짙어져 가도 이젠 부칠 수 없는 편지입니다 노란 바람같이 실려 오던 노래였는데 하얀 설레임이 앞장서던 만남이었는데 뒷모습도 남기지 않고 그렇게 파란 하늘 속으로 숨었습니다 미우면 밉다고 하...
2023/01/27 <단단하게!> 29.01.2023 3:33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예전 학교 다닐 때는 왜 그리 외울 것들이 많았는지 몰라요. 수학시간에 구구단을 처음으로 외웠고, 국어시간엔 시를 외웠고 영어시간엔 단어를 외웠지요. 그러다 좀 더 학년이 높아져서 과학시간에 또 외울 것이 생겨났는데 특히 화학시간엔 외울게 굉장히 많았지요. 화학기호, 원소주기, 모스경도 등등...쉽게 외우려고 노래처럼 부르기도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외우기도 했습니다. ...
2023/01/28 <사랑의 저울질> 29.01.2023 2:26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처음 만나 사랑이 시작될 때는 모르고 살았던 거리만큼이나 서로 가까워지려고 애를 쓰고 뜨거운 사랑 빛으로 그 틈새가 점점 줄어들어 없어져버리면 서로 애정의 다툼이 일어난다 벌어져 있었던 그 틈새만큼은 서로가 여유가 있어 배려와 이해를 하며 만났지만 틈 하나 없이 아주 가까워지면 서로 메꾸어 줄 수 있는 사랑의 여분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랑은 밀고 당기면서 보이지...
2023/01/26 <엄마와 청국장> 26.01.2023 3:33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하얀 눈이 내리는 날은 어김없이 냉장고에서 청국장을 꺼냅니다. 지난 가을 오산 장날에서 산 청국장인데 작년 12월부터 눈이 유난히 많이 와서 자주 끓여 먹고 있습니다. 온 집안을 구수 한 냄새로 진동하게 만들어 한번 끓여 먹고 나면 공기청정기 돌리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하지만 딸과 함께 살 때는 끓여 먹지도 못했는데 딸이 결혼 하고 나서는 마음 놓고 끓여 먹을 수가...
2023/01/26 <잃어버린 우산> 26.01.2023 2:27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빗속을 거닐 때는 결코 잃어버릴 수 없었는데 비가 개인 후에 일에 쫓기다 보니 깜빡 잃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사랑할 때는 결코 이별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마음을 접어두고 서로의 길을 가다 보니 사랑을 잊고 살다 보니 헤어져버린 우리가 되었습니다. 비 올 때 다시 찾는 우산처럼 그리움이 쏟아질 때면 그대는 언제나 홀로 펼치고 선 우산 속의 내 마음에 다시 찾아오고 있습니다....
2023/01/25 <오늘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25.01.2023 2:47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오늘 힘들어하는 당신에게 마음 한 잔의 위로와 구름 한 조각의 희망과 슬픔과 외로움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좋은 날만, 좋은 일만 있다면 삶이 왜 힘들다고 하겠는지요 더러는 비에 젖고 바람에 부대끼며 웃기도 울기도 하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지요 내 마음 같지 않은 세상이라도 내 마음 몰라주는 사람들이라도 부디 원망의 불씨는...
2023/01/25 <내 삶의 길목에서> 25.01.2023 3:54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내가 불편함을 감수하고 재래시장을 찾는 건, 물건 값이 싸고 시골에서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이 나온다는 그런 매력도 있지만 그곳엔 사람냄새가 나서 좋습니다. 특히 내가 꼭 들르는 곳은 시장 한 귀퉁이에 있는 생선가게인데 다른 가게처럼 크지도 않고 가게가 깔끔하지도 않지만 그곳의 할머님은 나를 딸처럼 대해주십니다. "고등어 두 마리만 주세요. 손질은 안하셔도 되요 내가 집...
2023/01/24 <덕구> 24.01.2023 3:37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가세가 바닥으로 기울어 모든 것을 정리하고 살던 집을 곧 비워줘야 했습니다. 최소한의 살림살이만 챙겨 떠나야하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밤새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곁에 있는 세 아이들이 삶의 끈을 붙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한 달 전 큰 아이가 누군가에게서 얻어온 새끼 강아지 덕구가 문제였습니다. "우리 덕구 못 키워. 아니 키...
2023/01/24 <겨울나기> 24.01.2023 2:46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아침에 내린 비가 이파리 위에서 신음소리를 내며 어는 저녁에도 푸른빛을 잃지 않고 겨울을 나는 나무들이 있다 하늘과 땅에서 얻은 것들 다 되돌려주고 고갯마루에서 건넛산을 바라보는 스님의 뒷모습처럼 서서 빈 가지로 겨울을 나는 나무들이 있다 이제는 꽃 한 송이 남지 않고 수레바퀴 지나간 자국 아래 부스러진 잎사귀와 끌려간 줄기의 흔적만 희미한데 그래도 뿌리 하나로 겨...
2023/01/23 <나는 그대에게 만은 꽃이고 싶다> 24.01.2023 2:45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나는 그대 앞에서는 어여쁜 꽃이고 싶다 검은 머리가 하얗게 변해가도 나는 여전히 그대만의 꽃이고 싶다 이마의 주름이 늘어나고 탄력 잃어가는 모습이 되어도 나는 여전히 그대에게만은 꽃이고 싶다 햇살이 반짝이는 날엔 햇살보다 빛나는 내가 되어 그대와 함께 거닐고 싶다 눈이 내리는 날엔 따스한 커피처럼 그대 안에 온기 되어 따스함을 전해주고 싶다 바...
2023/01/23 <또 운동기구 샀어?> 24.01.2023 3:34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남편이 운동기구를 또 샀습니다. 실내용 러닝머신. 기사님이 설치를 해주는데 속이 부글부글...새해만 되면 되풀이 되는 일입니다. 퇴근한 남편을 보고 "또. 시작이지? 하지도 않을 운동기구를 왜 이렇게 사 들여?" 남편은 내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러닝머신을 몇 분 타더니 헉헉 거리며 주저앉습니다. 그러더니 치킨을 시키네요. 퇴근 후 스트레스를 야식으로 푸는 남편의 배는 이미...
2023/01/22 <저녁을 거닐다> 23.01.2023 3:35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See omnystudio.com/listener for privacy information.
2023/01/22 <내 삶의 길목에서> 23.01.2023 3:12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핸드폰 알림소리에 보니 엄마가 돈을 입금 시키셨네요. 엄마는 항상 제가 일하는 중에 돈을 입금 시키십니다. "엄마! 제발요, 제 카드! 그냥 쓰시라고요." "아니다~그러면 안 되지~~엄마도 벌고 있잖아!" "엄마 친구 분들과 맛난 것도 먹고, 옷도 사 입고." "엄만 나이가 드니 이제 음식욕심도 없어지고, 옷 욕심도 없다. 괜찮아." "나이가 들수록 좋은 옷! 맛난 음식! 드시는 거라고요...
2023/01/22 <설날> 22.01.2023 2:26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집집마다 마을마다 온 나라 방방곡곡에 가족사랑 훈훈하게 넘치고 있네 자식은 부모에게 감사하며 효도하고 부모는 자식들이 대견해서 품어주고 사랑합니다!! 사랑한단다!! 당신들이 계셔서 행복합니다 너희들이 있어서 든든하단다 데워진 사랑 열기 추위를 녹여 먼데 있는 봄기운 서둘도록 재촉하네 오보영 시인의 <설날> 하하호호 시끌벅적, 정신이 하나도 없지만 엄동설한도...
2023/01/22 <내 삶의 길목에서> 22.01.2023 3:13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2023년 새해가 밝았는데 저는 아직 병원에 있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이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퇴원은 아직 이르다고 합니다. 작년 설만 해도 우리 아이들.. 손자, 손녀 다 같이 모여 맛있는 설음식을 먹으며 웃음꽃을 피웠는데...올해는 저 하나 때문에 집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저희 아이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엄마가 병원에 너무 오래 있다고.. 병원에는 여러 사람이...
2023/01/21 <설날엔> 22.01.2023 2:26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사랑을 만나 사랑을 나누러 가는 설 귀성길은 편하고 안전하고 복된 사랑의 길이 되어 부모님께 세배하고 한자리 모여 설음식 나누면서 웃음꽃이 활짝 피게 하시고 동네 어른께도 세배하고 옛 친구들을 만나 회포를 풀어 끈끈한 정이 강같이 흘러 행복하고 즐거운 고향의 아름다운 추억을 한 아름 안은 사랑의 귀성길이 되게 하소서 김덕성 시인의 <설날엔> 고향에 가는 데 하루...
2023/01/21 <명절이 돌아오니 걱정> 22.01.2023 2:42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명절이 돌아오니 걱정이 많이 앞섭니다. 생전 왕래도 하지도 않던 조카들이 세배 하러 온다고 합니다. 조카들은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취준생이 있는데 세배 돈을 얼마나 줘야 할지.. 아내는 문화 상품권으로 주자고 하는데 아이들은 현금을 좋아한다고 딸이 그럽니다. 우리가족들 상의 끝에 유치원생은 5천원, 초등학생은 만원, 중학생은 3만원, 고등학생은...
2023/01/19 <화해> 19.01.2023 2:26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내 마음 열어보니 그대가 들어와 앉아 있습니다 손 내밀 것 같지 않은 그대 마음속에 내 마음도 들어가 앉아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 편한 일을 진작에 왜 하지 못 했을까요 그대가 웃습니다 나도 따라 웃습니다 웃는 모습이 파란하늘을 닮았습니다 그 마음 변할까봐 두 손 꼭 잡았습니다. 유영서 시인의 <화해> 네가 잘못 했단 말은 싸움을 부르고 내가 잘못 했단 말은 화해를 부...
2023/01/19 <불조심> 19.01.2023 3:11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토요일 쉬는 주말이여서 밀린 빨래를 할까 하다가 집안도 좁고, 그래서 그냥 행주만 우선 빨려고 저녁 늦게 서야 가스 불 위에 행주 삶을 걸 얹어 놓은 후 컴퓨터를 켜 동창 카페도 들어가 보고 이런 저런 사이트를 들여다보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쾅쾅~현관문을 두들기는데 저희 집이 아닌 줄 알았습니다. 뒤늦게 서야 문을 열어보니 밤 11시 반 쯤 위층에 사시는 분들이 경비아저씨...
2023/01/18 <멀리서 보아야> 18.01.2023 2:26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산 전체를 보려고 산 정상에 오르고 또 오른다 산 정상에 오르니 산 정상이 보이지 않네 산은 멀리서 보아야 산이 보인다 우리의 삶도 우리의 사랑도 멀리 있어야 그리움이 보이겠지요. 정외숙 시인의 <멀리서 보아야> 물속에선 그 깊이를 알 수 없고 산중에선 그 높이를 알 수 없어요. 한참 고민이 있을 땐 그게 다인 것 같지만 한 발 물러서면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고 저...
2023/01/18 <내 삶의 길목에서> 18.01.2023 4:13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제가 대학에 붙기를 바라는 사람은 우리 집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엄마는 중풍으로 쓰러져 일 년 넘게 누워 계셨고, 아버지는 엄마를 대신해 집안일을 꾸려가셨습니다. 추운 겨울 고무장갑을 끼고 손빨래 하고 계시는 아버지를 뒤로 한 채 학교에 가려는 저를 보며 아버지는 “오늘 일요일인데 집에서 설거지 좀 하지. 학교에 공부하러 가야 돼?” 저를 못마땅하...
2023/01/17 <향수> 17.01.2023 2:26
CBS Radio 음악FM 93.9MHz 매일 18:00~20:00 앞마당 감나무 끝자락에 휘영청 둥근달 걸쳐 잠들고 반쯤 열린 사립문 바람결에 흐느적거릴 때 창살 너머로 들려오는 뚝딱뚝딱, 토닥토닥 다듬이질 장단 소리에는 한 서린 엄마의 설움과 질곡이 묻어 나오곤 하였다 하얀 눈 내리는 겨울밤 길게 늘어선 담장을 따라 알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오던 엄마의 다듬이질 소리 한 살 두 살 나이를 먹을수록 굽이굽이 실개천이 흐르던 마을 엄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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